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은 현재 상황을 복잡성의 시대로 정의했다.

코로나로 인한 정치·사회·경제 및 소비 형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강대국 간 무역 갈등 심화, MZ세대 등장 등 혼란과 혼돈이 가중되는 시대로 정의한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직원들에게 명확한 전략과 신속한 실행을 주문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4일 ‘2021년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필수 대상자 약 70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또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포럼에 참석하지 못한 그룹사 임원, 본부장도 시청 가능토록 했다.

이번 포럼은 ‘어떻게 일류로 진화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최원식 맥킨지 시니어 파트너를 초청해 ‘포스트 코로나19, 넥스트 노멀 대응과 도약’ 강연으로 시작했다.

이어 지주 임원들이 올해 그룹 차원의 중점 추진 사업 및 관리 방향을 발표하며 그룹사 경영진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CEO 강연에서 조용병 회장은 그룹에 직면한 과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신한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참석자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조용병 회장은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기반은 단단하게! 변화는 신속하게!’로 정했다.

혼돈의 시대 속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조용병 회장은 “지금 시대의 환경을 복잡성의 시대”라고 표현하며 “리더들은 조직 내외적인 복잡성을 이해하고 명확한 리더십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회장은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4가지 핵심 키워드인 계모형세(計謨形勢)를 제시했다.

이는 ▲명료한 전략 ▲능숙한 전술 ▲이기는 조직 ▲신속한 실행 등 필수 조건을 갖추자는 의도다.

조용병 회장은 “리더들은 명료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그동안 쌓아놓은 축적의 힘을 바탕으로 혁신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언제나 원칙과 기준이 되는 것은 고객이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해 고객이 납득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명료한 전략을 설계하는 일련의 과정은 DT(Digital Transformation)에 입각해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용병 회장은 복잡성을 이기는 두 번째 단계로 능숙한 전술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전략이 조직이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라면 전술은 효율적으로 가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현장 직원들에게 확실한 권한을 위임하고 현장의 자율적 판단하에 조직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병 회장은 “모든 전략은 신속한 실행이 가장 중요하다”며 “스피드가 곧 경쟁력이라는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