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퇴직연금팀 유판영 책임
삼성화재 퇴직연금팀 유판영 책임

 

IRP는 2013년부터 추가납입이 허용되면서 대표적인 연말정산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1년간 납입한 금액에 대해 연말정산시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매년 납입한 돈을 잘 굴려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1석2조 상품이다. 12월까지 입금한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이 가능하다. 

IRP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가능…소득 낮을수록 공제율 높아

IRP는 매년 180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고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다른 세액공제 상품인 연금저축과 합산해 입금한도 및 세액공제 한도가 적용된다. 다만 연금저축은 세액공제한도가 400만원(총급여 1.2억, 급여 외 종합소득이 있으면 종합소득 1억 초과면 300만원)인 점이 IRP의 공제한도 700만원인 것과 차이점이다. 간혹 IRP의 공제한도를 300만원으로 오해하는데 이는 연금저축에 이미 400만원을 입금한 경우에 IRP의 공제한도 잔액이 300만원인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연금저축에 입금하지 않았다면 IRP만으로 700만원의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공제받은 금액에는 공제율을 적용해 절세 효과가 발생한다. 공제율은 가입자의 납입연도 소득수준에 따라 2가지로 구분되는데, 총급여가 5500만원(급여 외 종합소득이 있으면 종합소득 4000만원) 초과이면 13.2%(지방세 포함, 이하 동일), 이하이면 16.5%다. 예를 들어 총급여가 5000만원인 A가 IRP에 700만원을 납입하면 115.5만원의 세제 혜택을 받고, 사업소득이 6000만원인 B가 동일한 금액을 납부하면 92.4만원을 받는다. 대표 소득공제 항목인 국민연금보험료가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더 많은 절세혜택을 받는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만50세 이상 총급여 1.2억 이하 근로자 공제한도 900만원으로 늘어나

만 50세가 넘고 총급여가 1.2억(급여 외 종합소득이 있으면 종합소득 1억) 이하인 근로자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공제한도가 900만원으로 늘어나니 추가 자금을 더 마련해둘 필요가 있다. 공제율 16.5% 대상인 근로자는 148.5만원까지 세제혜택을 받게 된다. 물론 900만원이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최소 5년(연금수령은 만55세부터 가능) 후엔 연금으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품운용으로 IRP 적립액 키워야

IRP는 원리금보장상품부터 펀드까지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다. 원리금보장상품은 보험사의 이율보증형, 은행의 정기예금, 증권의 ELB, 저축은행의 예금이 있고, 펀드는 TDF(타겟데이트펀드), 국내인덱스형, 해외테크주에 투자하는 다양한 상품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셈이다. 다만 선택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금융회사의 상담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처럼 주식시장이 3월 저점 이후 급등하는 경우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지만 하락의 가능성도 있어 원리금보장상품과 적절히 섞어서 운용하는 게 안전한 투자방법이다.

연금으로 받아야 좋은 상품

“IRP를 해지하면 세액공제 받은 것을 토해낸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표현이다. IRP를 해지하면 기타소득세라는 무거운 세금을 부담하지만 연말정산시 13.2%를 받은 가입자든 16.5%를 받은 가입자든 해지할때는 16.5%를 동일하게 부담한다. ‘토해낸다’라는 표현은 받은만큼 내는 것으로 인식되므로 정정이 필요하다.

IRP를 연금으로 수령하면 낮은 세금을 부담한다. 원천징수 소득세율은 연금수령시 나이가 만69세 이하면 5.5%, 만70세부터 만79세까지는 4.4%, 만80세부터는 3.3%다. 연금을 매월 100만원씩 받는다고 했을 때 70세 생월부터는 5.5만원에서 4.4만원으로 세부담이 줄어든다.

또한, 연금을 많이 받으면 세금신고의 부담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연간 세전 연금액이 1200만원을 초과하면 금융회사에서 원천징수하는 것과 별개로 이듬해 5월에 종합소득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1200만원 기준에는 연금저축 수령액은 포함되고, IRP로 이전된 퇴직금을 연금으로 지급하는 것은 제외되므로 꼼꼼한 체크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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