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2020년 세전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3분기 말까지 연결기준 세전이익(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89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연간 세전이익 8663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삼성화재의 작년 세전이익은 1조300억원으로 계획 대비 2000억원을 초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차량 운행이 감소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납입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이 낮아진 게 세전이익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운행량 감소는 사고 빈도도 줄이며 자동차보험의 책임보험과 대인Ⅱ, 대물 발생손해액 감소에도 영향을 준다. 

실제 삼성화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85.6%를 기록했다. 2019년 차보험 손해율인 91.4% 대비 5.8%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지난해 목표 성과를 달성하면서 삼성화재 내부에선 성과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매년 이익성과급 기준을 정해서 발표하는데 지난해 이익 관련 성과급으로 평균 13~18%를 지급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9년 이익성과급은 평균 12%를 지급했었다. 

삼성의 OPI(성과인센티브·Overall Performance Incentive)는 사업부별로 연초 세웠던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지급하는 성과급으로, 개인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개인별로 연봉의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의 2019년 직원 평균 연봉인 8800만원을 고려했을 때 평균 18%의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1584만원을 받게 된다. 

삼성화재는 세전이익이 1조원을 웃돌았던 2018년 평균 38%의 성과급을 지급했었다.  세전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던 4년간 평균 OPI는 30%를 웃돌았다. 과거 평균 OPI를 보면 2017년 35%, 2016년 32%, 2015년 33% 수준이다.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2020년 평균 OPI가 20% 미만으로 책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노동조합과 교섭 과정에서 세전이익이 1조원을 돌파해도 평균 16% 수준으로 책정할 것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올해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세전이익도 회복했다. 관련 성과급은 확정 전이며, 직급 등에 따라 차등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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