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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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협회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손해보험협회는 내달 5일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손해보험협회장 인선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회장추천위원회는 27일 두 번째 회의를 열고 회장 후보 추천을 받을 예정이다. 회추위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6개사의 대표이사와 외부인사 2인으로 구성됐다. 차기 회장은 회원사 총회 투표를 거쳐 선출된다.

차기 협회장 후보로는 김용덕 협회장과 메리츠화재 강영구 윤리경영실장, 유관우 김앤장 고문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용덕 협회장은 1974년 행정고시(15회)에 합격해 재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건설교통부 차관,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장 등을 거쳐 2007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메리츠화재 강영구 윤리경영실장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출신으로 보험개발원장, 롯데손보 사외이사 등을 지냈다. 유관우 김앤장 고문은 보험감독원 출신으로 금감원에서 보험 담당 부원장보를 지냈다.

김용덕 손보협회장은 최근 차기 협회장 하마평에 오르면서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장 등 타 협회장 후보로 거물급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어 업계에선 김 회장 이외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도 오는 12월 8일 임기가 끝난다. 생명보험협회에서는 차기 협회장으로 전직 장관을 모셔오기 위해 전직 경제 관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생보협회장은 관료 출신이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들이 주로 맡았다.

통상 정부 로비 역할을 하는 협회장에 민간 출신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많은 보험산업은 보험협회와 금융당국과 업무 조율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경제 관료 출신 선호 현상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차기 생보협회장 후보로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출신으로 2018년부터 보험연수원장을 맡는 정희수 원장과 진웅섭 전 금감원장,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생보사 회추위는 내달 중순께 5개 회원사 대표이사와 외부인사 2인으로 구성될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관피아(관료+마피아)들이 보험협회 회장직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배제됐던 관피아들이 금융권 협회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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