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금융이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마진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31일 NH농협금융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25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계열사별로는 농협은행이 1조579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NH투자증권 7481억원, 농협생명 2109억원 등 고른 실적을 시현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마진 감소세 지속과 보험 손해율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있었으나,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반한 유가증권 운용손익과 인수자문·위탁중개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성장이 3분기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 하락이 지속되며 전년동기 대비 2050억원 감소한 6조1863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카드 순이자마진은 2024년 9월 1.91%에서 2025년 6월 1.70%, 2025년 9월 1.67%로 지속 하락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손익 등이 전년동기 대비 3203억원 증가한 1조876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외환파생 손익이 2641억원으로 24.4% 증가했고 수수료가 1679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전 사업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으로 그룹 비이자이익 성장을 주도하며 시장 내 지위를 강화했다. 10억원 이상 고객 수는 전년말 대비 33.6% 증가했으며, 유상증자 1위, 회사채·IPO 2위를 기록했다.
대내외 경기 변동성에 대비해 리스크관리를 선제적으로 강화한 결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대폭 개선되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했다. 회수·정상화 중심의 연체 관리를 통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전년말 대비 0.10%포인트 개선됐고, 향후 부실위험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적립율은 186.4%로 주요 금융지주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룹 차원의 리스크관리와 건전성 관리 강화 노력에 힘입어 2025년 3분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49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81억원 감소했다.
한편 NH농협금융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생산적금융 활성화를 본격 추진하고 농업·농촌 가치 제고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적 책임경영을 지속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2025년 3분기 중 농협금융 계열사가 지출한 농업지원사업비는 총 48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4억원 증가했으며, 사회공헌금액은 1864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