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 LG-HY BCM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 LG-HY BCM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은 2025년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1조1962억원, 영업이익 679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8.9%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4609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와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매출은 줄었지만, 원료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에는 글로벌 수요 부진과 대산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이 예상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8382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종료로 전지재료 출하가 감소했으나, 전자소재 및 엔지니어링소재의 고부가 제품 판매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4분기는 전지재료 고객사의 연말 재고조정과 전자소재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전망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3746억원, 영업이익 1006억원으로,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아웃 잔여 계약금 수취로 실적이 증가했다. 4분기에는 일회성 수익 기저효과와 R&D 비용 증가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5조6998억원,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북미 ESS 및 소형전지 신제품 출하 확대와 비용 절감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4분기는 북미 수요 둔화와 유럽 내 가격 경쟁 심화가 우려되지만, 신규 제품 라인업과 북미 ESS 수요 대응을 통해 시장 리더십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1015억원, 영업손실 2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고객의 재고조정 여파로 매출이 줄었으며 4분기에는 국내외 작물보호제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차동석 LG화학 사장은 "3분기는 석유화학 부문 흑자전환, 생명과학 부문의 라이선스아웃 선급금 수취, LG에너지솔루션 실적 개선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성장세를 보였다"며 "전 밸류체인에 걸친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 수익 창출 능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수요 부진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겠지만, 고부가·고수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래 사업 발굴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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