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mage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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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맞아 상호금융업권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온정을 전하고 있다. 직접 취약계층에 손길을 내미는 한편 청소년 적금과 전통시장 캐시백 같은 금융상품 이벤트로 생활 밀착형 혜택도 더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는 지난달 30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김치 나눔 행사를 열고 청소년·장애인·성폭력 피해자 지원 기관에 김치 1만7000톤을 전달했다. 박서홍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용기 있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며 "농협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치는 각 기관을 통해 청소년과 여성 등 취약계층의 명절 밥상에 올랐다.

농협중앙회는 같은 날 영락보린원과 승가원을 찾아 햅쌀과 쌀 가공식품, 캐릭터 굿즈, 동화책과 놀이치료 교구를 전달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농심천심 추석맞이 사랑의 쌀 나눔'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아이들과 명절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단순히 생필품을 나누는 수준을 넘어 아이들의 정서적 발달까지 챙긴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수협중앙회는 명절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했다. 노동진 수협 회장은 지난달 29일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나고 정부 비축 수산물 공급 상황을 점검했다. 수협은 갈치·참조기 등 대중 어종 1만3500톤을 시중가 대비 최대 30% 저렴하게 시장에 내놨다.

10월 초까지 이어지는 '수산대전-추석 성수품 할인대전'에서는 1인당 2만 원 한도의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는 수산물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도 진행돼 소비자 부담을 덜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금융상품을 통한 이벤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청소년을 위한 'MG한가위적금'을 5만 계좌 한정으로 출시했다. 만 13세~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최대 연 6% 우대이율을 제공해 금융교육 효과를 노렸다.

또 29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는 MG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전통시장에서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추첨을 통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5만 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지역 상권 활성화와 전통시장 이용 확대까지 염두에 둔 조치다.

올해 상호금융업권의 추석 나눔은 현금성 후원에 그치지 않고 금융 혜택과 지역경제 지원으로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명절 물가 안정을 비롯해 취약계층 지원과 청소년 금융교육까지 다양한 층위를 동시에 겨냥한 셈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호금융은 지역사회와 가장 가까운 금융기관인만큼 다양한 명절 맞이 활동을 진행한다"며 "이런 행보는 향후 직접적인 지원에서 금융상품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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