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에도 미국을 비롯한 주요 해외 증시는 정상 개장한다. 국내 증권사들은 고객의 투자 공백을 막기 위해 해외주식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가동하고 대규모 이벤트를 내걸어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오는 9일까지 연휴 기간 해외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이벤트를 연다. 거래 규모에 따라 최대 50만원의 투자지원금을 지급하고 30만원 이상 매수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2만원을 제공한다. 대신증권은 연휴 동안 사이보스·크레온에서 온라인 매매와 해외주식데스크를 통한 전화 주문을 병행해 고객들의 거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KB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KB M-able' 개편과 함께 추석 연휴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외선물옵션 거래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하고 연휴 기간 일정 계약 이상 거래한 고객에게는 추가 혜택을 지급한다. KB증권 역시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등 주요 시장 거래를 지원한다.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연휴 내내 해외주식 데스크를 24시간 가동한다. 하나증권은 신규 고객에게 미국주식 매수 쿠폰과 소수점 주식을 제공하는 웰컴 이벤트를 병행하고 메리츠증권은 해외주식 모으기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소수점 주식을 추첨 지급한다. 미래에셋증권도 추석연휴 동안 해외주식 글로벌데스크를 운영하면서 디지털투자상담센터로 해외주식 투자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투자증권도 글로벌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24시간 운영한다.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온라인 매매 가능 국가는 물론, 오프라인 매매 가능 국가까지 실시간 지원한다. 시황과 주문접수, 매매 방법 안내를 위한 전문 인력도 상시 대기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신규·휴면 계좌 고객에게 6개월간 미국 온라인 거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누적 거래금액 1억원 이상 고객 중 한 명을 추첨해 테슬라 모델 Y를 증정하는 등 대규모 경품 이벤트도 병행한다.
투자자 편의를 겨냥한 서비스 개선도 눈에 띈다. 토스증권은 공휴일에도 미국 주식 배당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이번 추석부터 정례화했다. 배당주 투자자들이 연휴 기간에도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 금액에 따라 최대 30만원과 팔란티어 주식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해외시장 휴장 일정에 유의해야 한다. 연휴 기간에도 미국, 일본, 유럽 주요 증시는 정상 운영되지만 중국은 국경절 연휴로 1일부터 7일까지 휴장한다. 홍콩은 1일과 7일, 대만은 6일에 거래가 중단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긴 연휴일수록 해외시장 변동성에 즉각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벤트와 서비스 확대를 통해 해외투자 고객 기반을 넓히려는 증권사들의 경쟁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