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롯데가 실행 중심의 전략을 통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26일 롯데는 2021년 ESG 경영을 선포한 이후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분야에서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안전한 미래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한 수치 중심의 성과를 넘어, ESG 가치를 경영 전반에 내재화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2022년 '탄소중립 로드맵 1.0'을 수립한 데 이어, 올해에는 기존 전략을 고도화한 '탄소중립 로드맵 2.0'을 발표했다. 해당 로드맵은 2018년 대비 국내 사업장의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2%, 2040년까지 61% 감축하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한 6대 핵심 실천 항목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 △탄소포집 △재생에너지 △원료 및 연료 전환 △수소에너지 △무공해차 전환이 제시됐으며, 계열사별로 실현 가능한 저감 활동을 추진 중이다. 롯데는 '친환경추진단'을 운영해 단기·중장기 목표와 이행 실적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계열사 차원의 기술 기반 탄소 저감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시멘트 제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이산화탄소 반응경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대비 약 200℃ 낮은 온도에서 시멘트 제조가 가능해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고, 석회석 사용량을 약 30% 줄일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을 적용한 시멘트는 물이 아닌 이산화탄소와 반응해 굳어지며,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일부를 흡수해 총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수도권·영남·호남 3개 권역에 안전지원센터를 설치해 현장 안전 점검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20% 줄이겠다는 목표 아래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 포장재 경량화와 재생원료 사용 확대를 추진 중이며, 전국 11개 공장에 대한 환경 모니터링을 정례화해 정기적인 지표 관리도 수행하고 있다. 원료 조달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의 환경 영향을 계량화한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을 확대하고,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저탄소제품'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는 ESG 활동의 일환으로 자원순환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롯데지주 대학생 봉사단 '밸유 for ESG 봉사단'은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에서 장난감 업사이클링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봉사단은 장난감을 직접 소독·포장해 의왕시 소재 아동 기관에 전달했으며, 재활용이 어려운 장난감은 분해 과정을 거쳐 플라스틱 재생소재로 활용됐다.
도심 생태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도 지속되고 있다. 롯데는 2021년 8월부터 석촌호수 수질 개선 사업을 추진해 수심 0.6m 수준에 그치던 호수를 최대 2m 이상으로 개선했다. 지난해 수질환경기준 대부분 항목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으며, 올해도 매월 수질 측정과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물산은 수질 개선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여름 석촌호수에서 '롯데 아쿠아슬론'을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석촌호수 두 바퀴 수영과 롯데월드타워 123층까지 계단 오르기를 결합한 철인 2종 경기다. 올해 열린 2025 롯데 아쿠아슬론에는 약 800명이 참가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롯데 관계자는 "단순한 ESG 성과지표 관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환경 기여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방향으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