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궁궐, 월성' 포스터. 사진=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빛의 궁궐, 월성' 포스터. 사진=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오는 19일 오전 11시부터 20일 오후 8시까지 경주 월정교 북편 일원에서 다양한 체험과 공연 관람, 월성 야경을 감상하는 '빛의 궁궐, 월성'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신라 왕궁 월성유적의 올해 발굴 성과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된 '월성 체험마당'은 올해 공개된 월성 사로국 시기의 주거지에서 출토된 직물과 보석함을 주제로 진행된다.

실을 엮어 직물을 직접 짜보는 '달빛 엮은 직조 월 행잉 만들기'와 '달빛 잇는 매듭팔찌 만들기', 천연염색을 체험해 보는 '달빛 물든 천연염색 가방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또 조사 현장에서 사용되는 모래주머니에 소원을 적어 채워보는 '월성을 지키는 소원주머니', 끈과 펜던트를 꿴 목걸이와 보석함을 만들어 보는 '월성을 품은 보석함 만들기' 등도 준비됐다.

이와 함께 실제 월성지구 조사 현장을 둘러보는 '월성을 걷다'와 현장 답사 후 한 잔의 차와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월성다(茶)향’도 함께 운영된다.

한편 공연은 경주지역 시민 단체와 초·중등 학생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 및 융합(퓨전)국악 공연, 월성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 등이 펼쳐지는 '본무대 공연'과 버스킹, 전통 연희, 마술쇼 등으로 구성된 '소규모 공연'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야간에는 반딧불이, 달과 토끼 등 다양한 모양의 조명이 설치돼 신라 왕궁 월성의 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반딧불이 조명은 행사 종료 후에도 10월 말까지 운영돼 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도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며, '월성을 걷다'만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APEC 기간을 포함해 경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람객들이 신라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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