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B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자본기반과 수익성 면에서 국내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글로벌 우량 기준을 충족했다. '그룹 RWA 산출 적정성 검증 프로젝트'를 통한 자본관리 혁신이 주주환원율 50% 달성 목표의 기반이 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상반기 총자산순이익률(ROA) 1.11%와 레버리지 8.1배를 기록했다. 상반기 지배지분순이익은 3704억원으로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경신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까지 달성했다.
레버리지는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자본 여력이 두텁고 부채 의존도가 낮아 안정적인 재무 구조로 평가된다.
ROA·레버리지가 동시에 드러낸 JB금융 자본력
ROA 1.11%와 레버리지 8.1배는 국내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글로벌 우량 기준을 충족하는 조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JP모건 6.5배, DBS그룹 6.6배 등으로 6-8배 구간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B금융의 레버리지가 7.3배, ROA는 0.90%로 수익성 면에서 JB금융이 앞서 나갔다.
김기홍 회장은 일관되게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 경영을 추진해왔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이 3.09%로 전년 대비 15bp 하락했지만 그룹 이자이익은 993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는데, 위험가중치가 낮은 보증부대출 상품 확대를 통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JB금융의 강점은 '위험가중자산(RWA) 산출 적정성 검증 프로젝트'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부동산 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 기준 조정, 주식 익스포저 위험도 완화 등 세부안이 검토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레버리지 관리와도 연결된다. RWA 최적화로 자산 건전성을 높이면 같은 레버리지에서도 안정적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동일한 이익을 내더라도 RWA를 줄이면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더 높게 유지할 수 있다. 자본확충보다는 RWA 관리에 집중하면서 주주환원 확대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JB금융의 주주환원책은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로드맵으로 시장 신뢰를 얻고 있다. 상반기 CET1 비율은 12.41%로 전분기 대비 13bp 개선했다. JB금융은 2026년까지 총주주환원율 45%를 달성하고 CET1비율이 13%를 초과하는 시점에서 50%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미 올해 연간 주주환원율이 44.8%로 내년 목표치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에도 보통주 1주당 160원 분기배당과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건전성 부담 '변수'
다만, 대손충당금적립률(NPL 커버리지비율)은 114.0%로 전년 말 대비 25.7%p 크게 하락했다.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 여력이 점점 부족해진다는 의미다.
JB우리캐피탈은 상반기 실적이 신기록을 경신했지만 연체율은 2.86%로 전년말 대비 49bp 올랐다. 실질연체율은 3.45%로 82bp 치솟았다. 실질연체 금액은 현재 연체금액에 상각 처리한 연체 채권을 더한 수치다.
향후 부실 대출이 증가하면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고 순이익에 영향이 가므로 CET1비율 관리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JB금융이 단기간 실적과 자본 효율을 끌어올리긴 했지만 지방금융 특성상 건전성 관리는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보수적 레버리지 관리가 리스크 방어막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지속가능한 수익성 개선과의 균형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