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 은행권이 협업해 오는 28일부터 ‘안심통장 2호’ 사업을 시작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안심통장 2호 사업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시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에게 총 2000억원 규모의 한도대출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2호부터는 1호 대비 협력은행이 1곳에서 우리은행·하나은행·카카오뱅크·토스뱅크 4곳으로 늘었다.

‘안심통장’은 서울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보증부 마이너스통장이다. 승인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대출과 상환을 반복할 수 있어 급한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준다. 이번 사업은 지난 3월 출시된 1호에 이은 두 번째 사업으로, 당시 2000억원 한도가 58일 만에 소진될 만큼 호응이 컸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사업장을 두고 1년 이상 운영 중인 개인사업자다. 대표자 신용평점이 NICE 기준 600점 이상이어야 하며, 최근 3개월 매출 200만원 이상 또는 연 매출 1000만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사업자당 대출 한도는 최대 1000만원이며, 일부 은행에서는 만30세 이하 청년 창업자나 만60세 이상 업력 10년 이상의 노포 사업자에 대해 조건을 완화한다.

카카오뱅크는 보증서대출 고객의 보증료를 최대 절반 지원해 평균 26만원 수준의 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최초 약정 시 보증료의 50%를 부담하며, 신규 고객 대상 사전 응모 이벤트도 진행한다. 토스뱅크는 ‘서울안심마이너스통장’을 출시해 비대면 방식으로 대출을 실행하며, 신규 고객에게는 최대 5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신청은 28일 오전 9시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 모바일 앱에서 시작된다. 출시 첫 주(8월28일~9월3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5부제가 적용되고, 9월4일부터는 제한 없이 가능하다. 한도 2000억원이 소진되면 접수는 자동 종료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서울시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지역경제 안정을 위해 힘을 모았다”며 “보증 기반 비대면 마이너스통장을 통해 금융 편의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