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오는 20일까지 유심(USIM) 전면 교체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주 내로 유심 190만개를 추가 확보해 전국 매장에 순차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오는 14일까지 유심 190만개가 추가 입고될 예정"이라며 "순차적으로 물량이 들어오고 있어 교체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6일까지 모든 예약 고객에게 교체 일자를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하루 동안 17만명이 추가로 유심을 교체하면서 누적 교체 인원은 680만명에 이르렀다. 아직 유심을 교체하지 않은 예약 고객은 280만명이며, 이 가운데 안내를 받고도 일주일 이상 매장을 찾지 않은 인원은 46만명으로 집계됐다.
김 센터장은 "방문하지 않은 46만명을 제외하면 예약자는 조만간 200만명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며 "예약자 대상 교체가 마무리되면 비예약 고객도 편하게 매장을 방문해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본사와 자회사 직원들을 전국 매장에 투입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해킹 사고에 따른 보안 강화 전략과 고객 보상 방안, 그리고 중단된 신규 영업 재개 시점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보안 강화 전략은 현재 마무리 단계이며, 고객신뢰회복위원회가 논의 중인 보상 방안 등과 함께 발표 여부를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