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한 수치다.
차동석 LG화학 CFO는 "석유화학 사업의 적자폭 축소, 전자소재 및 엔지니어링소재의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며 "고성장, 고수익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등 경영 전반의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견조한 중장기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7815억원, 영업손실 565억원을 기록했다. 대산공장 정전과 국내 전력단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비용 절감 노력과 환율 영향으로 적자폭은 전분기보다 줄었다. 2분기에는 원료 가격 하락과 계절적 수요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4898억원, 영업이익 1270억원을 기록했다. 전자소재·엔지니어링소재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회복됐다. 다만 2분기에는 미국의 관세 정책 등 정책 리스크로 전지재료 출하 감소가 예상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856억원, 영업손실 134억원을 기록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선적 시기 차이로 매출이 감소하며 수익성도 둔화됐다. 2분기에는 주요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함께 글로벌 임상과제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투자가 지속될 계획이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2650억원, 영업이익 3747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의 재고 조정 기조가 이어지며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원가 절감과 일회성 비용 소멸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2분기에도 대외 불확실성과 완성차 업체들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2461억원, 영업이익 309억원을 기록했다. 비료 화공사업 철수에도 불구하고 작물보호제·종자 판매 증가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2분기에는 산불 여파로 내수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으나, 작물보호제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