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CI와 색상이 적용된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신규 CI와 색상이 적용된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통합 수순을 밟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공동 행보를 늘려가며 유대감을 높이고 있다. 

25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본격적인 물리적 통합에 앞서 화학적 결합을 위한 첫 대규모 공동 행사 '한마음 페스타'를 최근 진행했다.

한마음 페스타는 노사 상생과 화합의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하자는 취지로 대한항공 노사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통합을 앞두고 두 조직 간 신뢰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및 가족이 함께하며 행사 규모가 1.5배 커졌다.

한마음 페스타에 참석한 양사 임직원과 가족 4000여명은 진달래 동산 걷기, 미션 수행 등 다채로운 행사를 함께하며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결속력을 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사회공헌활동에도 함께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대한항공이 매년 진행 중인 '1사1촌' 봉사활동에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이 함께하며 강원도 홍천 자매결연 마을에서 농가 일손 돕기 및 의료 지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양사 봉사단은 지난 21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유기견 보호소에서, 23일에는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대공원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양사의 이 같은 공동 행보는 '성공적인 융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서둘러 흡수하기보다, 감정적 유대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통합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물리적 효율성보다 조직 안정성과 사람 중심의 융합을 우선시하는 방식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만족과 내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마일리지 제도 통합, 중복 노선 조정, 운항 및 정비 체계 표준화 등 물리적 결합 과제들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 말까지 통합 작업이 완료되면 양사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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