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또 다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LH는 자사 홈페이지에 아산탕정2 A15BL 국민임대 예비입주자 모집 결과를 게시했다.
통상 모집 결과 게시에는 청약 신청자에게 총 모집인원과 경쟁률 등을 알리는 통계자료가 파일로 첨부된다.
하지만 이번 경우 통계자료가 아닌 청약 신청자 374명 전원의 신청내역을 정리한 파일이 잘못 첨부됐다. 해당 첨부 자료에는 신청자의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뿐만 아니라 장애 여부나 취약계층 대상 여부 등 민감한 정보들도 포함됐다.
LH 관계자는 "담당자의 업무 실수로 잘못된 파일이 게재됐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해당 자료는 청약 신청자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다운로드가 가능한 공개 자료로 2시간여 동안 게시됐다.
LH에서 사태를 파악하고 자료를 교체했지만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자료를 다운받았다는 인증 사진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유출된 개인정보로 인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LH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에도 청년전세임대주택 2순위 부적격자에게 소명 요청 안내문을 보내는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로 개인정보가 포함된 안내문 및 통보서가 엉뚱한 사람에게 전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LH는 유출 피해자들에게 개인정보 침해 사실을 문서로 통지하고 유선 상담을 진행하며 양해를 구했고 일부에는 손해배상금으로 10만원을 지급했다. 당시 업무 담당자는 '경고' 조치를 받았다.
LH 관계자는 "개인정보 사고대응 매뉴얼 등에 따라 정보 주체에게 유출사실을 통보하고 유출 경위, 원인 및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할 예정"이라며 "개인정보 유출 등 피해에 대한 피해구제 계획 및 재발방지 조치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