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원전 프로젝트의 최종 계약에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한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수주를 위한 최종계약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빠르면 이달 말 계약이 공식 체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당 사업은 체코 정부가 추진 중인 두코바니(Dukovany) 제5호기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로, 총 24조원 규모에 달하는 유럽 최대급 원전 개발 사업 중 하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구성된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참여해 체코 정부가 추진 중인 두코바니(Dukovany) 제5호기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핵심 주기기 공급사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체코 정부는 전체 사업의 60%를 현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에 대응해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이번 사업에서 증기터빈과 2차 계통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원전 프로젝트 성사에 대한 기대감은 국민연금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지난 2월3일 주식 647만7396주를 추가 매입해 기존 6.85%였던 지분율을 7.86%로 확대했다. 지난해 3월23일 이후 약 1년 만에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이다.

국민연금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및 에너지 관련 사업 역량에 대해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는 다른 기관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투자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프로젝트 외에도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캐나다 원전 설비 개선 사업, 사우디 해수담수화 사업 등으로 수주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한 가스터빈 국산화, 청정 수소 생산, 탄소포집(CCUS)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증권가에선 두산에너빌리티가 추진 중인 원전 기자재 중심의 수주 전략과 신에너지 포트폴리오 강화로 수익 구조가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까지 체코 2기, 국내 2기 등 총 8기의 대형 원전 수주가 예상되고, 가스터빈 기자재 분야에도 제품 개발을 통해 신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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