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12년째 이어가고 있는 소송에 국민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2014년 4월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 담배회사를 상대로 약 53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현재 항소심 진행 중으로 오는 5월22일 12차 변론을 앞두고 있다. 

건보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건 이유는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손실을 보전하고, 흡연 폐해를 은폐한 담배회사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공단은 현재 진행 중인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 및 여론을 환기하기 위한 '범국민 지지서명 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3월24일부터 5월31일까지 진행하는 지지서명 운동은 전 국민의 약 2%인 1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국민 누구나 자율적으로 참여 가능한 이번 지지서명 운동은 공단 운영 누리집, 모바일 앱, 건강보험 고지서 후면, 공단 공식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를 통해(QR코드를 활용한 설문)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공단은 SNS를 활용해 일명 '담배소송 소문내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지서명 운동 참여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도 제공한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흡연과 폐암 사이의 인과관계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명백한 것으로, 담배소송은 국민 건강과 건강보험 재정의 건전성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법적 대응"이라며 "범국민적 지지를 통해 담배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지지서명 운동은 단순히 공단의 소송만을 위한 것이 아니며, 흡연이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임을 알리는 데 있다"며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 여러분의 많은 동참을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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