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는 항균 기능성 소재 '퓨로텍'을 식품 가공 산업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LG전자는 13일 서울 금천구 LG전자 가산R&D캠퍼스에서 스마트 양식 기업 에코아쿠아팜과 ‘육상 양식 플랜트 제조 위생 강화를 위한 퓨로텍 적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영석 LG전자 HS기능성소재사업실장, 진효상 에코아쿠아팜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신소재인 유리 파우더 연구와 이를 가전제품에 적용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퓨로텍을 기업간거래(B2B) 신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2006년부터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를 꾸준히 출원해 현재 420건을 확보했고 항균·항곰팡이 등 기능을 각기 다른 소재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는 연간 4500톤 규모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에코아쿠아팜은 GS건설 자회사로 대규모로 대서양 연어를 육상에서 양식한다. 폐쇄식 순환 여과 방식을 통해 용수를 99%까지 재사용해 해양 오염 요인으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와 에코아쿠아팜은 가공 과정에서 식품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성체가 된 연어를 운반, 처리, 포장하는 과정에서 퓨로텍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가공실 바닥이나 벽면 등에 퓨로텍을 적용하면 세균과 곰팡이 성장을 억제해 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또 냉장고나 저장소, 포장지, 가공 설비 및 도구 등에 퓨로텍을 활용하면 세균 번식을 억제해 연어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퓨로텍 입자의 직경은 약 4μm(마이크로미터)로 항균·항곰팡이 성능을 배가시키는 공정을 거친다. 적은 양으로도 높은 효과를 내 경제적이며 다양한 소재에 적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뛰어나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18조원으로 포장·의료·건축 자재 등 활용 분야가 넓다.
LG전자는 지난해 퓨로텍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식품 접촉 물질(FCS) 승인을 받으면서 식품 포장재 적용에 대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스마트 양식과 식품 유통 산업에서 FDA 승인을 받은 퓨로텍의 적용 사례를 확보하고, 기능성 소재 신사업의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