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본사 전경. 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 본사 전경. 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이 2024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헬스케어 사업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2024년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13일 동국제약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2024년 매출은 연결기준 8122억원, 영업이익은 804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11%, 20.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지난 2013~2023년 동국제약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3.1%로,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성장세에 힘입어 2024년 동국제약의 매출액은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847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 헬스케어 사업 부문 모두 고른 성장을 보였지만 그 중 헬스케어 사업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지난 2017~2023년 3개 사업 부문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각각 7.6%, 15%, 19.3%로 확인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헬스케어 부문 핵심 중 하나인 '센텔리안24'와 마데카솔분말 등 품목의 2024년 매출은 265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2.64%를 차지한다. 마데카프라임, 안마매트, 구강세정기 등 미용기기 및 헬스케어 기타 품목과 의약품 원료의 매출은 152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8.70%를 차지했다. 

인사돌, 치센, 오라메디 등 일반의약품과 로수탄젯, 데스민 등 전문의약품이 포함된 정제, 캡슐제, 연고제 제품의 매출은 모두 합하면 238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9.29%를 차지한다. 포폴, 파미레이 등 전문의약품 수액제(조영제, 항암제, 전신마취제 등)의 매출은 117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4.45%를 차지한다. 

주력 일반의약품 보다 마데카 크림, 마이핏 등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이 더 많은 매출을 내는 상황이다. 이에 동국제약은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2025년 매출 1조 달성 목표를 향한 성장엔진 역할을 담당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동국제약의 주력 헬스케어 품목은 '마데카솔' 원료를 기반으로 츨시한 '센텔리안24'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동국제약은 자사 일반의약품의 브랜딩 파워를 기반으로, 일반의약품과 동일한 성분이 포함된 헬스케어 제품을 출시해 시장에 침투했다. 

회사 측은 센텔리안24 브랜드가 2024년 3분기 기준 누적 2억2000만개가 팔렸으며, 그 중 '마데카 크림'의 누적 판매량은 6300만개에 달해 스테디 셀러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건강기능식품 '마이핏', 구강 케어 브랜드 '덴트릭스', 혈액 순환 관련 브랜드 '센시아' 등이 품목으로 있다. 

여기에 동국제약은 최근 헬스케어 부문 중 에스테틱 사업에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리봄화장품'을 307억원에 인수했으며, 미용기기 생산 기업 '위드닉스'를 22억원에 인수했다. 여기에 동국제약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부 'dkma'를 공식 론칭하며 에스테틱 사업 확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 주요 제품은 한국비엔씨와 국내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확보한 보툴리눔 톡신 '비에녹스주', 자체 개발 히알루론산(HA) 필러 '케이블린', '디하이브', '마데카MD' 등을 내세우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자사 헬스케어 상품의 유통 전략도 수정했다. 사업성이 약화된 라이브 홈쇼핑을 줄이고 직영몰 '동국제약 건강몰·DK SHOP', SNS 등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한편 동국제약은 오는 3월21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의 재선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 3년간 송준호 대표가 동국제약의 호실적을 이끌면서, 송 대표의 재선임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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