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는 27일 경기도 고양특례시 한강하구 장항습지 등 5곳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환경을 보전할 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 중요성을 체험·교육할 수 있는 곳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한다. 장항습지 외에는 제주 서귀포시 치유호근마을, 경북 영덕군 국가지질공원, 강원 원주시 성황림과 성황림마을, 전북 장수 금강첫물뜬봉샘과 수분마을이 선정됐다.
고양 장항습지는 생물다양성이 높다. 신평동과 장항동, 법곳 등에 걸쳐 면적 5.95k㎡, 길이 7.6km에 멸종위기종 33종과 천연기념물 24종, 해양보호생물 5종이 서식한다.
고양특례시는 장항습지가 도심 속 생태관광·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일산동구 장항동에 장항습지생태관을 조성했다.
매년 겨울이 되면 장항습지에는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와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 개리, 큰기러기를 비롯해 3만여 마리의 물새가 날아든다. 장항습지는 전세계를 오가는 철새들의 주요 기착지로 2019년 국제철새보호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됐다.
장항습지는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탄소저장고이자 습지 생물들에게 서식공간을 제공하는 생태계 요람이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갯물)역 구간으로 갯물숲이 발달해 선버들과 말똥게의 독특한 공생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약 20만평 규모 갯물숲은 일반숲보다 3배 많은 산소를 뿜어내고 홍수를 조절하며 태풍이나 범람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선정된 곳까지 포함하면 생태관광지역은 총 40곳에 이른다. 환경부는 새로 지정된 생태관광지역에 내년부터 재정지원과 운영·관리 컨설팅,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