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가유산청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함께 오는 28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의 조판 기술과 판각 기술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학술대회 ‘대장경판의 조판 기술과 인쇄문화사적 가치’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팔만대장경 조판 기술 복원 연구' 사업을 통해 축적한 전통 인쇄기술의 현황을 확인하고, 다음 세대에 우리 전통 목판 인쇄기술을 올바르게 전승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으로 널리 알려진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은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고려 고종(高宗) 때 부처님의 힘을 빌려 몽골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1236년에서 1251년까지 16년 동안 불교 경전을 목판에 새겨 만든 경판(經板)이다. 해인사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인 장경판전(藏經板殿) 안에 보관돼왔다. 대장경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장경판전은 세계유산으로 각각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가유산청은 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의 판각·인출 기술을 상세히 밝혀내기 위해 국가무형유산 각자장(刻字匠) 김각한 보유자 등 전국에서 활동 중인 각자장의 전승 현황을 전수 조사했다. 또한, 합천 해인사에서 인출하여 월정사, 통도사 등 국내 여러 사찰로 나누어진 대장경 인출본 뿐 아니라 국외에 존재하는 인출본의 현황을 상세히 재점검하고,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아시아(중국, 일본, 베트남)의 목판 현황을 현지 조사한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장경판의 역사문화적 가치에 대하여 논의하는 ‘팔만대장경 판각과 역사 문화적 가치 재정립을 위한 현안’과 ‘고려시대 대장도감과 분사대장도감’ △대장경판의 판각과 인출에 대하여 살펴보는 ‘팔만대장경의 조판과 해인사’와 ‘고려 팔만대장경의 인출과 소장처’ △대장경판의 판각 기술과 복원 과제를 모색하는 ‘동아시아의 목판 현황’과 ‘해인사 대장경판 조판기술의 복원 방향과 과제’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숙명여자대학교 정병삼 명예교수 등 관계 전문가들이 대장경판의 인쇄문화사적 가치와 의의에 대한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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