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 시멘트 운반 전용선과 제주항 하역장. 사진=삼표시멘트
삼표시멘트 시멘트 운반 전용선과 제주항 하역장. 사진=삼표시멘트

삼표시멘트가 업황 악화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시멘트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판매단가 및 원가관리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삼표시멘트는 매출 1722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량 감소에 따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52억원으로 2.7%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5751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4.1% 감소했으나, 누적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1.8% 증가한 433억원을 달성했다.

삼표시멘트는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매단가 및 원가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시멘트 생산의 원료가 되는 유연탄을 순환자원으로 대체하는 등의 친환경 경영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순환 자원 사용량 확대가 주효했다. 시멘트 생산의 원료로 사용되는 유연탄은 국내서 생산되지 않기에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석회석을 제외한 원부연료 매입액 중 유연탄 비중은 58.5%로 시멘트 원재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대형 선박을 이용한 운송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이에 삼표시멘트는 가연성 폐기물인 폐타이어 등의 폐합성수지를 연료화해 사용함으로써 유연탄 의존도를 낮추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왔다. 순환 자원 사용 증대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및 탄소배출를 감축하기 위한 목적이다. 삼표시멘트에 따르면 지난해 시멘트 생산 연료의 34%를 화석연료에서 순환자원으로 대체했으며, 2030년에는 순환자원 사용량을 58%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한 혼합시멘트 사용 비중 확대도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표시멘트는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와 석탄재 등을 활용한 혼합시멘트 생산을 지속 확대해 왔다. 회사는 주원료인 석회석 대신 산업 부산물인 플라이애시, 슬래그 등의 사용 비율을 높임으로써 석회석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었으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표시멘트는 환경 분야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1%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 경영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온실가스는 모든 시멘트 업계가 당면한 문제"라면서 "삼표시멘트 또한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