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 야드(선박 건조 작업장) 전경. 사진=HD현대
현대미포 야드(선박 건조 작업장) 전경. 사진=HD현대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HD현대미포가 기업어음 신용등급 평가에서 'A2-' 등급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등급은 기업의 원리금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A1과 A2, A3 등급은 적기상환능력이 인정되는 투자등급으로 분류된다. A2는 단기신용등급 중 두번째로 높은 단계로 적기상환능력이 우수하지만 A1등급에 비해 다소 열등한 요소가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3일 HD현대미포의 기업어음에 대해 A2-의 신용등급을 신규 부여했다. 

해운 운임 상승과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 등에 힘입어 조선업황이 개선되면서 수주가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HD현대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여력, 계열사와의 영업적 관계 등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줬다. 

HD현대미포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신규수주가 위축됐으나 2021년부터 해운업황 개선,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글로벌 발주세 회복에 힘입어 2021~2023년 연평균 약 41억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2018~2020년 연간 평균 수주금액인 25억달러 대비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P/C선과 LPG선의 발주세에 힘입어 45억달러를 수주했다.

수주잔고가 확충된 조선사의 가격 협상력이 강화되고 과거 대비 상승한 원가 수준 등을 고려해 당분간 양호한 수준의 신조선가(배를 새로 건조할 때의 가격)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준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선가 인상 추세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재무안전성도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 수준의 재무상태, 선박 인도에 따른 건조대금 유입, 보유자산을 활용한 대체자금조달 능력 등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HD현대미포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으로 A2-를 부여했다. 2021년 이후 신규 수주 증가에 따른 수주잔고 확대, 우수한 재무안정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의 2024년 6월 말 조정부채비율, 조정순차입금의존도가 각각 120.7%, 26.7%로 우수한 수준"이라며 "보유 유동성 규모를 고려할 때,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해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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