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GRC 전경. 사진=HD현대
HD현대 GRC 전경. 사진=HD현대

 

HD현대가 분기 배당을 실시하며 주주 환원에 나서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간·결산 배당만 진행했던 HD현대는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주당 900원의 분기 배당을 진행했던 HD현대는 3분기에도 주당 9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1.10%, 배당금 총액은 636억원이다. 배당기준일은 9월30일로 배당금 지급 예정일자는 이달 8일이다.

현대중공업에서 인적분할돼 2018년 지주사로 출범한 HD현대는 2021년 중간 배당을 도입했지만 분기별로 배당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HD현대는 주당 배당금으로 △2021년 2분기 1850원 △2021년 4분기(결산 배당) 3700원 △2022년 2분기 900원 △2022년 4분기(결산 배당) 3700원 △2023년 2분기 900원 △2023년 3분기 900원 △2023년 4분기(결산 배당) 1900원을 지급했다.

HD현대 관계자는 " 배당에 대한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배당 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의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2조10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1조6737억원) 대비 25.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조316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0조6684억원으로 전년 동기(44조6185억원) 대비 13.6% 증가했다. 

HD현대는 출범 당시 고배당 정책 유지, 자기주식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의 분기 배당 정책은 회계연도 중 특정 시기에 배당금을 나눠주는 제도로 장기투자를 촉진해 주가를 부양하는 특징이 있다. 투자자가 우량 기업에 투자하면서 분기별로 꾸준히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분기 배당을 진행하는 만큼 HD현대의 중간·결산 배당금은 더 늘어날 조짐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오너 3세 정기선 부회장은 HD현대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6.12%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이 올해 3개 분기에 HD현대로부터 받는 배당금은 약 123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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