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들이 최근 6년 간 유동성공급자(LP) 거래로 2900억원의 수익을 냈다. 올해 상반기 기준 KB증권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8개 증권사에서 1만5449개 종목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그에 따른 수익 29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된다.
증권사별 LP 순손익을 살펴보면 KB증권이 96억8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다.
키움증권이 82억59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삼성증권이 68억3700만원, 미래에셋증권이 54억1200만원, 메리츠증권이 31억4900만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ETF LP 운용 사고로 1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의 수익은 25억600만원으로 파악된다.
손실을 낸 증권사도 있다. 교보증권은 5억55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신영증권이 26억3400만원, 현대차증권이 6억7300만원, 하나증권이 40억7100만원의 손실을 냈다.
김 의원은 올해 LP 공급이 최근 6년 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증권사의 LP업무는 금융시장의 효율성, 안정성, 유동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투자자들이 원활하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최근 한 증권사의 사고와 같이 LP 본연의 업무를 벗어나 매매하지 않고 거래규정을 준수하도록 금융당국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