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CI.
세븐일레븐 CI.

세븐일레븐이 1988년 법인 설립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시행을 공지했다.

대상은 만 45세 이상 사원 또는 현 직급 10년 이상 재직 사원으로 대상자에게는 18개월 치 급여와 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준다. 신청 기한은 다음 달 4일까지다.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의 이번 희망퇴직을 최근 이어진 고강도 비용 감축 작업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본업인 편의점 사업에 집중하고자 현금인출기(ATM) 사업부(옛 롯데피에스넷) 매각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중장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인력 구조를 효율화하려는 것"이라며 "수익성을 중심으로 사업·조직 구조를 바꾸려는 여러 가지 전략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번 희망퇴직 시행도 그 과정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2022년 48억원, 2023년 551억원 등 2년 연속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4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내리막을 걸으며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중 세븐일레븐을 포함해 올해만 3개 사가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지난 6월에는 롯데쇼핑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지난 8월에는 롯데면세점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두 업체 모두 장기간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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