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무원샘물이 괌과 하와이 등 미국령에 생수 수출을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흑백요리사'로 글로벌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본 상황이라 성공을 내다보고 있다.
1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이달 말부터 풀무원샘물의 생수 제품을 괌, 하와이, 사이판에 수출한다.
지분 인수로 수출길이 열리며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 중인 풀무원이 그 선봉으로 생수를 낙점한 모습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우선 생수 제품을 시작으로 탄산수 등 다른 제품들의 판로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샘물은 프랑스 네슬레워터스와 풀무원의 합작회사로 그간 수출에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7월 풀무원이 네슬레워터스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고 수출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그간 B2B 거래를 중심으로 국내 생수 시장을 공략해온 풀무원 샘물은 국내외 생수 사업 확장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지난 7월에는 생수 제조업체 샘소슬 인수로 경남 밀양 제2생수공장을 새롭게 확보하며 생산 능력을 6억4000만병으로 45% 늘렸다. 또 지난 3월 화강암반수 기반의 '풀무원퓨어' 출시를 시작으로 탄산수 '브리지톡', 파우치 생수 '풀무원투오' 등 올해만 6개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풀무원샘물의 첫 수출은 시기적절하게 맞물린 광고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넥플릭스에서 공개돼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풀무원샘물 생수 제품이 노출되며 글로벌 시장에 제품 각인을 성공했기 때문이다. 요리 경연 프로그램인 만큼 물이 필수로 자주 등장하는데, 그때마다 어김없이 연두색 풀무원 마크가 담긴 생수가 전세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풀무원은 해당 프로그램의 공식 협찬사도 아니고 간접광고(PPL)를 진행한 것도 아닌 단순한 물품 지원을 했을 뿐인데 수출 시기와 맞물리며 공짜로 글로벌 홍보 효과까지 거둔 셈"이라며 "최근 5년간 매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풀무원샘물이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연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되고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