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중앙회)가 지역 새마을금고 합병을 진행하며 2500억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에 행정안전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회는 부실 지역 금고 3곳을 합병하면서 부실채권 2491억원을 인수했다.

중앙회는 원활한 지역 금고 운영과 건전성 강화를 위해 부실 금고 합병을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는 합병되는 금고의 부실채권을 중앙회가 인수할 수 있게 내부 규정을 추가했다.

앞서 합병하는 금고가 피합병 금고의 모든 채권을 인수해야 했던 것과 달리, 합병 금고에는 우량 채권만 남기고 부실채권은 중앙회가 인수해 자산 관리에 나서는 방식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합병하는 지역 금고들에게는 손실이 발생하지 않게 한다"며 "회원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부실채권 인수로 중앙회의 건전성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다. 지난해 중앙회는 250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수한 부실채권 규모에 상응하는 수치다.

중앙회가 합병을 지속해서 진행하면서 떠안는 부실채권이 중앙회의 건전성 저해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회는 지난해 6개 금고를 합병했고 올해 상반기엔 4개 금고 합병을 마쳤다. 하반기에도 추가 합병이 예정돼있다. 그러면서 중앙회가 더 많은 부실채권을 보유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중앙회 전체 자산은 104조원 가량이다"라며 "지금까지 합병을 진행해오면서 중앙회 펀더멘털은 흔들린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순차적으로 합병을 추진하며 면밀한 계산 하에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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