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뉴스저널리즘DB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뉴스저널리즘DB

현대자동차에 이어 한국GM과 르노코리아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무분규로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반면 기아 노사는 아직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 4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5월22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8월30일 두 번째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23차례 교섭을 가졌다. 노동조합은 9월3일부터 양일간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총회를 진행했으며, 전체 조합원 6015명 중 4173명(60.3%)이 잠정합의안에 찬성했다.

르노자동차 노사 또한 지난 3일 임단협 잠정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조합원 투표는 오는 7일 진행되며 찬성이 과반수를 넘기면 최종 가결된다. 앞서 르노코리아 노조는 임단협에서 임금피크제 폐지와 기본급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아 노사는 최근 진행한 제8차 본교섭에서도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 아울러 9차 교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노사는 최근 교섭에서 △기본금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최대실적 기념 특별 성과격려금 100%+280만원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경영 성과금 300%+1000만원 등의 합의를 도출했다.

다만 임금 외 별도요구안을 둔 노사의 줄다리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별도요구안 중 '평생사원증' 복원 등의 요구안 수용에 있어서는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생사원증은 25년 이상 장기근속 재직자·퇴직자가 신차를 구매할 시 2년마다 30% 할인된 가격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복지 제도다. 앞서 기아는 지난 2022년 임단협을 통해 평생사원증 혜택을 3년마다 25% 할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축소한 바 있다.

한편 기아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이미 파업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만약 협상 결렬에 따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20년 이후 4년 만에 파업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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