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명동역점 전경. 사진=아성다이소
다이소 명동역점 전경. 사진=아성다이소

가성비만으로 보기에는 높은 퀄리티로 '뷰티' 시장에서 대박을 친 다이소가 올여름 '의류'시장에서 또 한 번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유니클로, 탑텐 등 SPA 브랜드를 통해 필수템으로 자리 잡은 여름 냉감 의류들을 다이소의 정찰제 정책으로 극강의 초저가에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아성다이소의 의류 분야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60% 신장했다.

다이소는 오픈 초기 양말, 스타킹, 와이셔츠, 넥타이 등 간단한 의류들만을 판매했다. 그때만 해도 소비자들은 장례식 등 급히 복장에 격식을 차려야 할 때 다이소의 가성비 의류들을 찾곤 했다.

다이소는 고객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의류 용품을 균일가로 더 다양하게 선보이겠다는 계획하에 본격적으로 상품 개발에 나섰고, 2022년 7월 스포츠웨어, 이지웨어, 홈웨어로 판매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이어 유니클로, 탑텐 등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에서 가성비로 인기를 끌던 계절 패션아이템들을 극강의 가성비로 출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에는 냉감소재, 메쉬소재를 사용한 이너웨어 '이지쿨'을 론칭해 다이소의 가격 정찰제를 통해 2~3000원에 선보였다. 같은 해 11월에는 겨울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발열 내의로 '이지웜'을 론칭하고 함께 플리스 자켓, 패딩 조끼, 겨울 바지, 겨울 잠옷 등을 5000원에 출시하는 등 그 해에만 의류 아이템 수를 180%나 늘렸다.

다이소 계절 의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이즈와 색상, 사용 후기 등이 공유되고 '가성비 제품', '전투용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화제를 모았다. 플리스 자켓의 경우 품절 대란을 겪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명 '신기루 제품'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5월 다이소는 유난히 더울 것으로 전망된 올해 여름을 겨냥해 이지쿨 라인업을 세 단계로 구분하고, 더 강력한 냉감 소재로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초냉감' 제품군을 추가하며 일찍이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아성다이소
사진=아성다이소

초냉감 제품은 냉감지수를 강화해 차가운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상품들로, 몸에 달라붙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고 봉제선을 최소화한 심리스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제품 디테일에도 더욱 신경을 쓴 모습이 역력하다. 

이 제품들 역시도 다이소의 가격 정찰제가 적용돼 5000원 이내로 만나볼 수 있어, 올 여름 SPA 브랜드들의 제품과 본격 경쟁을 통해 뷰티 제품에 이은 또 한 번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꾸준한 카테고리 확장으로 뷰티 분야에 이어 의류 분야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10만명에게 10%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100만명의 선택을 받는 좋은 상품을 만드는 아성다이소의 기본 사업전략에 따라 의류 분야에서도 고객 만족과 균일가를 계속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