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3일 박 회장이 2024 국제경영학회(AIB)에서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박 회장은 "2024년 AIB 펠로우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AIB 펠로우 및 이사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회장은 소감을 통해 리더와 기업가로 성장하려 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창업 후에는 큰 고비를 맞이했으나 위기를 기회로 넘겼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에는 신규 자산운용 라이선스를 취득해 저평가된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을 활용했다. 박 회장은 당시 한국 최초로 주식형 뮤추얼 펀드를 시장에 출시했고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해외 경험을 쌓으며 아시아, 중국, 인도를 커버하는 펀드 전략을 도입해 기존 한국 시장에만 집중됐던 투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관점에서의 투자로 발전시켰다고 자평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의 성장 과정도 설명했다. 자본도 명성도 없었지만 유능한 펀드매니저들을 바탕으로 아시아 주식형 뮤투얼펀드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로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미래에셋은 채권과 대체투자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나갔다. 

이어 신흥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통한 분산투자 전략으로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였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또 해외 진출을 위해 10년 동안 자본 축적에 집중했다.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M&A를 통한 사업 확장을 위해서다. 그 결과 16건의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2003년을 시작으로 현재 19개국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834조원 이상을 운용하는 플레이어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이후 금융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해결책으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미래에셋의 목표로 조직 전반에 걸쳐 지능형 AI 플랫폼을 장착하고, AI 기술을 업무 전반에 걸쳐 투명하고 책임감있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끝으로 "급격한 기술 혁신의 시대를 맞이해 시대를 초월하는 정직성·투명성, 고객과 사회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치를 지침으로 삼자"며 "미래는 책임있고 지속가능한 기업가 정신을 끊임없이 제공할 수 있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B의 일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AIB의 유산과 사명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이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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