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법정 공시가 의무화된다. 이에 제약업계도 ESG 경영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잇는 ESG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각종 ESG 지표서 뚜렷한 존재감


한국ESG기준원(KCGS)이 지난해 공개한 ESG 등급 평가 결과에 따르면, 매출 기준 상위 10곳 전통제약사 가운데 유한양행과 HK이노엔이 A등급을 받았다.

기준원의 등급은 높은 순서대로 S, A+, A, B+, B, C, D 등 총 7개다. A등급 이상부터 우수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유한양행은 2022년 통합등급 B+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지난해에는 사회공헌 활동과 직원 복지 확대 등을 실시하며 등급 A를 획득했다. 같은 기간 주요 5대 제약사들의 등급은 모두 한 단계 떨어졌다. 그만큼 유한양행의 성과가 돋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S&P 글로벌이 발표한 '2023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유한양행은 ESG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DJSI 코리아에 신규 편입됐다.

DJSI Korea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국내 유동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 중 업종별 상위 30% 이내 평가 점수를 받아야 한다. 

특히 이 평가에서 유한양행은 △윤리경영 강화 △제품책임 및 품질경영 확대 △인적자원 개발 등을 우수한 성과로 인정받아 올해 최초 코리아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유한양행은 올해도 ESG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앤리서치가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상대로 주요 제약사에 대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ESG 관련 온라인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한미약품에 이어 276건의 ESG 경영 관련 포스팅 수를 보여 2위에 올랐다.


"100년 기업의 미래 만들어 나아갈 것"


이처럼 유한양행이 ESG 경영에 전사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기업정신 때문이다. 유한양행이 발표한 '2022~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비재무적' 가치창출과 '투명경영' 등을 강조한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정신은 지속가능경영과 맞닿아 있다고 봤다.

유한양행은 2022년에는 전담부서인 'ESG경영실'을 신설했다. ESG경영실에서는 ESG 전략 및 목표 수립, ESG 관련 국내외 기준 검토,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 지역 연계 사회공헌활동 및 임직원 봉사활동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전사적 ESG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전 사업부문이 참여하는 ESG실무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ESG실무협의회는 2021년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한 개선업무 발굴을 위해 ESG TFT를 조직했고, 2022년에는 전략적 ESG 대응체계 구축과 전사적 실행을 위해 전 사업부문이 참여하는 '전사 ESG실무협의회'로 개편했다. 

환경영향 저감활동도 벌이고 있다. 본사, 오창공장, 중앙연구소 각 사업장의 환경담당 조직을 통해 수자원 사용량, 대기오염물질, 수질오염물질, 유해화학물질, 폐기물 배출량을 법적기준에 맞춰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 환경 관련 법규 위반 사항은 '0'건이다.

1971년 창업자 유일한 박사는 재산을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에 기부하면서 유한양행만의 독특한 사회환원시스템을 만들었다. 회사의 이익이 최대 주주인 공익재단에게 안정적 배당으로 돌아가고, 이는 다시 사회복지 및 교육 등 공익재단의 목적사업에 쓰여지게 된 것. 유한양행이 창출하는 이익의 일정 부분이 구조적으로 우리 사회에 환원되도록 시스템화했다.

2017년에는 기존 활동들을 체계화하고 전사적 나눔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전담팀(CSR팀)을 신설했고, 이후 임직원 나눔문화 활성화와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기존사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사회적 이슈인 건강과 감염예방사업에 더욱 주력했다. 2022년에는 ESG경영 강화에 따라 사회공헌 전략체계를 재정비하고 3대 중점영역을 설정해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위해 환경‧사회‧거버넌스 전 영역에서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100년 기업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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