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덴마크 짜지않은 아기치즈' 제품 이미지. 사진=동원F&B
동원F&B ''덴마크 짜지않은 아기치즈' 제품 이미지. 사진=동원F&B

동원F&B가 생산하는 유아용 슬라이스 치즈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같은 제품에서 이미 두 차례 곰팡이를 발견한 경험이 있는 해당 소비자 A씨는 "귀찮아서 이번에는 신고도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실망감을 토로했다.

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기 치즈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이물질을 찍은 사진과 함께 "이물질, 곰팡이 중 어떤것으로 보이나요?" 라며 의견을 물었다.

동원F&B는 해당 제품을 '덴마크 짜지않은 아기치즈'로 나트륨 함량이 낮고 아기의 연령에 따라 필요한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단계를 나눠 맞춤 설계한 '프리미엄 아기 치즈'라고 홍보하고 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살펴보면 슬라이스 치즈 개별포장 비닐 안쪽에 검은색의 이물질이 보인다. 제품을 개봉하지 않은 상태이고, 치즈와 비닐 사이에 이물이 위치하고 있는것으로 볼때 제조 과정 중 혼입된 이물질이거나 비닐 손상으로 내부에 생긴 곰팡이로 추정된다.

제보자가 공개한 '덴마크 짜지않은 아기치즈' 이물질 모습.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제보자가 공개한 '덴마크 짜지않은 아기치즈' 이물질 모습.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문제는 해당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데 있다. A씨는 지난해 이미 두 차례나 같은 제품에서 곰팡이를 발견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유아가 먹는 제품으로 '프리미엄 아기 치즈'라는 홍보가 무색하게 반복되는 이물질 사고에 동원F&B는 아이를 키우는 소비자들의 비판을 피하기 힘든 모습이다.

A씨는 "지난해 발견했을 때는 외관상 비닐이 찢어진게 티가 났다"며 "이번 경우에도 제품 소포장 비닐에 작은 구멍이 생겨 곰팡이가 발생한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원F&B는 지난해 곰팡이를 발견하고 신고한 작성자에게 중포장 제품 2개를 택배로 보냈다. 작성자는 당시 이물질 발생에 대한 별도의 조사결과는 받아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A씨는 "지난해에는 중포장을 뜯고 몇개 안 먹은 상황에 이물이 발견됐지만 이번에는 이미 아이가 먹어 5장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반복되는 이물질에 귀찮아서 신고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동원F&B 관계자는 "아직 이물에 대한 소비자 신고를 접수 받지 못했다"며 "접수가 되면 메뉴얼에 따라 이물 성분 검사와 소비자에 대한 적정한 보상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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