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개발원은 19일 세계인 주간을 맞이해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의 보험가입 통계를 분석해 특성과 시사점을 제시했다.
올해 3월말 기준 단기체류(90일 이내 여행 등)를 제외한 외국인은 191만명으로 2022년말 169만명 대비 13% 증가했다.
보험개발원은 20·30대 젊은 연령대의 장기체류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가망고객을 찾고 있는 국내 보험 산업에 신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생명보험, 장기손해보험, 자동차보험에 1개 이상 가입한 외국인은 약 69만명(2022년 기준)으로 보험가입률은 41%(내국인 86%)로 집계돼 절대 규모는 아직 작으나 시장 잠재력은 클 것으로 분석했다.
생명보험은 직장에서 가입하는 단체보험을 제외할 경우 건강, 암, 상해보험 순으로 상품 가입비중이 높고 장기손해보험은 상해보험이 가장 높으며 이러한 성향은 내국인과 유사했다.
아울러 생명·장기손해보험 모두, 연령별로 남녀 가입률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 30・40대 남자의 가입률은 동일 연령대의 여자대비 현격히 낮아 보장공백이 존재할 여지가 클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자동차보험의 경우 외국인이 자기차량손해담보를 선택한 비율(62%)이 내국인(83%)대비 낮아 가격 민감도가 더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보험은 내국인과 동일하게 외국인도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대면 판매비중이 높았다.
보험개발원은 "외국인 근로자 현장 컨설팅, 외국인주민 맞춤형 지원 정책 등 정부는 재한외국인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통합에 힘쓰고 있으며 경제·인구 관점에서 외국인의 증가는 필수적"이라며 "아울러 코로나19 기간 중 잠시 주춤하였던 외국인이 다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어 외국인 대상 보험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외국인의 특성을 감안해 기존 보험상품을 재정비하고 체류목적과 보장수요에 부합하는 보험상품 확충이 요구된다"며 "동시에 비대면화에 대응하고 언어적·문화적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보험 가입채널을 확보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시점"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