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그룹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24년도 1분기에 만족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
KT는 2024년도 1분기 매출이 연결 기준 6조6546억원, 별도 기준 4조694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3.3%, 1.6% 성장한 규모다.
특히 별도 서비스 매출은 4조406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도 이후 약 14년만에 1분기 기준 서비스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견조한 유무선 실적에 더해 IDC·클라우드, 부동산 등 KT그룹 핵심 사업분야에서의 이익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5065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물가상승에 따른 사업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938억원으로 집계됐다.
B2C·B2B 사업 균형 성장… AICC·IoT 등 5대 성장사업 매출 확대
무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가 995만명을 돌파하고, 로밍 사업의 성장과 MVNO 시장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KT는 지난 1월 5G 중저가 요금제 10종과 다이렉트 요금제 '요고' 8종을 선보이며 고객의 5G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한 바 있다. KT는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요금제 출시와 상품 혁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과 와이파이 신모델인 'KT 와이파이 6D' 출시 등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2.1% 늘었다. 또, 미디어 사업 매출은 IPTV 가입자 확대와 프리미엄 요금제 판매 확대에 힘입어 2.3% 성장했다.
기업서비스 사업 매출은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의 견조한 성장 속에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8950억원을 기록했다.
△AICC △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공간 △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특히 금융사의 AICC 도입 확대와 원격관제, 환경, 안전 등 IoT 수주 활성화로 AICC와 IoT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이밖에도 IDC, 클라우드·부동산 등 KT그룹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의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먼저 케이뱅크는 2024년 1분기 말 수신 잔액 24조원, 여신 잔액 14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1%, 23.6% 증가했다. 고객 수도 올 1분기 중 1000만명을 돌파했다. 케이뱅크는 이 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올 상반기 내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할 계획이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BC카드는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와 효율적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및 임대 사업 간 균형 잡힌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3% 늘었다. 특히 2022년도 11월에 오픈한 르메르디앙&목시 호텔의 안정적인 영업과 소피텔 앰버서더 등 OCC(객실 점유율)이 꾸준한 증가로 구조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kt cloud는 글로벌 고객 중심의 코로케이션 매출 증가와DBO(Design·Build·Operate)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8% 성장했다.
KT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2024년도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최근 1분기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보유 중인 자기주식 4.41% 중 2%인 514만3300주를 소각한다고 알렸다.
KT CFO 장민 전무는 10일 "KT그룹은 B2C, B2B 사업과 그룹사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A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