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B금융지주 제공
사진=JB금융지주 제공

J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실적 상승을 신고했다.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과 한 발짝 떨어져 있었고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약진한 덕이다.

특히 JB우리캐피탈은 전북은행보다 높은 순이익을 거두며 JB금융 '효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2024년 1분기 1732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1634억원) 대비 6.0%p 증가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계열사별 순이익은 광주은행 733억원, 전북은행 563억원, JB우리캐피탈 565억원, JB자산운용 7.7억원, JB인베스트먼트 4.7억원 등이다.

JB자산운용은 지난해 3분기 28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했고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전분가 대비 175.3%p, 25.4%p 올랐다.

타 계열사도 괄목할만한 성적 상승을 보였지만 특히 JB우리캐피탈 순익이 광주은행을 앞지른 점이 눈에 띈다.

JB우리금융캐피탈은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캐피탈 업권이 고전하고 있음에도 순익이 전년(388억원) 대비 45.6%p 올랐다.

이는 JB우리캐피탈의 포트폴리오 개편 결과다. JB우리캐피탈은 2019년부터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기 시작했다.

이에 전체 금융자산 중 비자동차 금융자산이 2022년 59.9%에서 2024년 1분기 67.6%로 늘었다.

기업·투자금융은 같은 기간 21.6%에서 24.9%로 올랐고 개인대출은 13.7%에서 15.9%로 상승했다. 총자산 규모도 9.51조원으로 1년 전보다 1.53조원 늘었다.

다만 조달금리가 오르는 만큼 운용금리를 올릴 수 있는 영업만 한다는 전략을 바탕으로 일반·부동산금융, 특수금융은 비중은 줄였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를 두고 "캐피탈 실적 개선은 이자이익 증가세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포트폴리오 개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나이스 신용평가는 JB우리캐피탈이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안정적 사업기반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JB우리캐피탈 순이익은 △2021년 1032억원 △2022년 1705억원 △2023년 1875억원으로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 신용평가 책임 연구원은 "고수익 자산을 확대하는 가운데 금융지주의 높은 신인도와 리스크관리 강화를 바탕으로 조달·대손비용을 적절히 관리하며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매각을 통한 부실자산 관리와 유상증자 등으로 확충된 손실완충력을 기반으로 자산 건전성을 우수하게 관리할 전망"이라며 "회사의 중단기적 자산성장률 관리 및 계열 지원을 통한 자본확충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우수한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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