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소영 부위원장은 오는 26~29일 3박 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태국을 잇따라 방문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본부장급이 동행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이어 이번에 3번째 해외 출장"이라며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금융 외교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싱가포르에서는 주요 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외환시장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정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가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하는 만큼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일환으로 마련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인 금융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4대 금융지주 종목들은 이달 들어 평균 9.71% 상승했다. KB금융은 이달 들어 18.90%, 신한지주는 7.22% 올랐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11.71%, 1.01% 상승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 가운데 각각 7위(2675억원), 8위(1732억원)를 차지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태국으로 옮겨 세타풋 수티왓나루에풋 태국 중앙은행(BOT) 총재와 루엔바데 수완몽콜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 태국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