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사장 사칭 계정. 사진=유튜브 캡쳐 
이부진 사장 사칭 계정. 사진=유튜브 캡쳐 

유명인을 사칭한 투자 광고가 온라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사칭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사칭 광고까지 등장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에는 이부진 사장의 사진을 프로필로 내건 '이부진 투자하다' 채널이 등장했다.

지난 15일 개설된 해당 채널에는 26일자로 '돈과 경제적 자유만이 진정한 자유를 가져다주겠구나'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해당 영상을 클릭하면 '이부진의 무료 투자 강의, 인원 제한 1000명'이라는 문구가 재생된다.

소개글에는 "급여만으로 노후를 기대하지 마세요. 돈을 늘리려면 투자가 필요하다. 투자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거나 지금 투자를 시작해도 되는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싶어 무료 투자 교류 BAND 그룹을 개설했다"며 주식 리딩방 가입을 유도한다.

현재 해당 채널의 구독자는 100명, 해당 영상 조회수는 7만2000회를 넘어섰다.

개그맨 황현희를 사칭한 계정도 등장했다. '전문 투자자 황현희'라는 이 채널은 황현희가 매일경제TV '황현희의 스탁킹' 등에서 한 말을 짜깁기한 영상을 올라와 있고 영상 조회수는 40만회를 넘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방송인 홍진경 등 유명인들의 사진도 무단 도용돼 광고에 이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현재 SNS 오픈 채팅방 등에 시정 요구를 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금융감독원도 지난 28일 소비자경보 1단계인 '주의'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기관 계좌로 공모주 청약 시 싼 가격으로, 많은 물량 배정이 가능하다며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금융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린다"며 "이들은 SNS에서만 활동하고 투자금 편취 후 바로 잠적하는 사기 행태를 보여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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