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한 것과 관련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고 양안관계가 평화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AP/연합

정부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한 것과 관련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고 양안관계가 평화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우리 정부의 대만 관련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앞으로도 대만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계속 증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558만6000표, 득표율 40.05%를 기록했다. 친중 제1 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가 467만1000표, 33.49%를 기록했다. 대선 투표율은 71.86%였다.

이번 투표는 대만에서 시민의 손으로 직접 총통이 선출되는 것은 1996년 이래로 이번이 8번째다.

라이칭더 후보는 반중·친미·독립 노선을 이어가고 있는 민진당으로, 그의 당선에 따라 중국과 대만 간 관계가 악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중국은 이번 선거에 앞서 라이칭더가 당선될 경우 대만해협에는 전쟁 위험이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긴요하며 역내 평화와 번영에도 필수 요소"라며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그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확고한 바탕 위에서 대만과는 비공식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