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은행들이 울며겨자먹기로 한 지난해 기부금 규모가 전년 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국내 5대 은행 기부금이 4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돈 장사'로 많은 이익을 낸 은행들에게 정부가 상생금융을 압박한 결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지난해 지출한 기부금 총액은 4110억원으로 지난 2022년과 비교해 65.7% 늘었다.
은행별로 하나은행이 1089억원(전년 대비 158.4%)을 기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 918억원(46.4%), 농협은행 856억원(43.1%), 신한은행 705억원(72.8%), 우리은행 543억원(28.1) 순이었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 2022년에는 신한은행보다 많은 기부금을 냈지만 지난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후 28.1%(543억원)늘리는 데 그쳤다.
정부는 지난해 초 부터 금리 장사로 막대한 이익을 얻은 은행들을 지적하며 상생금융을 펴 나갈 것을 압박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열은 "은행 고금리로 국민 고통이 크다"며 "은행들 돈 잔치로 국민들이 위화감 생기지 않게 금융위원회가 대책을 만들라"고 지시했었다.
보험업계도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 눈치에 올해 실손의료보험료를 평균 1.5% 늘리기로 했다. 2022년 14.2%, 2023년 8.9% 오른것에 비하면 낮은 인상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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