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증권사가 투자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용어 순화'에 나섰다. 젊은 투자자, 주부, 고령층 다양한 투자자가 유입되는 가운데 진입 문턱을 낮추고 편리한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이용자 눈높이에 맞추는 쉬운 용어 사용 가이드라인을 제작했다.

지난달 27일 KB증권은 고객 눈높이에 맞춘 친화적인 콘텐츠 제공을 위해 '쉬운 언어 글쓰기 가이드'를 제작했다.

'쉬운 언어 글쓰기 가이드'를 통해 콘텐츠 글쓰기 방향과 원칙, 기존 어려운 금융용어의 대체 용어 및 표현 가이드를 제공해 어렵고 추상적인 전문용어가 아닌 친절하고 신뢰감 있는 보이스앤톤(전달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특히 리서치, 상품안내서, 오늘의 콕 등 각종 전문가 제공하는 여러 콘텐츠 중 어려운 금융상품과 표현을 일상적인 언어로 바꿔 진입장벽 없이 일관되게 전달해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에 포커스를 뒀다.

이와 함께 콘텐츠를 주로 생산하는 부서 직원들이 '쉬운 언어 글쓰기 가이드'를 활용해 고객 친화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또한 지난 5일 신한투자증권은 MTS 신한알파 내 언어를 고객 눈높이에 맞춰 'UX writing 가이드'를 자체적으로 수립했다.

UX writing 가이드는 고객이 MTS 신한알파로 이용할 때, 영업점에서 전문가를 직접 만나 설명을 듣는 것처럼 이해하기 쉬운 글로 정리한 글쓰기 원칙이다.

이번 UX witing 가이드는 투자 용어가 어렵다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사용성 향상에 중점을 뒀으며, 고객의 관점으로 표현하는 '고객 중심 원칙'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임직원 누구나 고객지향적인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글쓰기 방법을 제공한다.

이런 행보는 핀테크 전문 증권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서비스 출시 이후 초보 투자자들 위한 콘텐츠를 확장하면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졌다.

토스증권은 앱에 '알아두면 쓸모있는 주식 정보' 탭을 통해 재테크 초보, 고수에게 모두 도움되는 소식과 지식을 전달해 주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도 '무지 쓸모있는 투자 소식' 탭을 통해 투자에 도움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고객 눈높이에 맞춘 친화적인 콘텐츠 제공이라는 큰 전제하에 어렵고 추상적인 전문용어가 아닌 친절하고 신뢰감 있는 보이스앤톤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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