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 양재동 본사 사옥. 사진=권진욱 기자
현대차 기아 양재동 본사 사옥. 사진=권진욱 기자

기아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의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에서 열린 9차 본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절차에 돌입했다.

기아 노조는 올해 현대차 노조와 유사한 수준의 △18만4900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금 △정년 만 64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 노조는 앞서 두 달에 걸쳐 진행된 교섭에서 사측이 일괄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교섭 관행이 반복되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노조는 교섭 파행과 노사관계 파국을 원하지 않았다"면서도 "2023년도 임금투쟁 승리를 위해 노조는 노조의 길을 가야한다"고 말했다.

기아 측은 "향후 추가 교섭을 통해 노사 간 의견을 좁혀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노조가 일괄 제시를 요구했는데 내용상으로 고민과 검토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교섭 과정을 보면 아직 쟁점 사항에 견해차가 크고 더 논의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기아 노조는 이날 오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후 임시대의원대회를 거쳐 다음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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