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은행동 도롯가에서 60대 여성이 목에 자상을 입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칼부림 사건이 또 발생했다고 온라인이 떠들썩 했지만 경찰은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 지었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9일 밤 11시 28분경 '칼에 찔려 쓰러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의 한 도로에서 목 부위에 자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있는 60대 여성 A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인근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건 당시 A씨는 혼자 있었고 현장에서 A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과일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온라인에서는 "은행동에서 누가 할머님을 찌르고 도주했다"는 글과 현장 사진이 퍼지며 "은행동에서 칼부림 사건이 났다", "인근 사는분들은 제발 집에 있어라", "범인인 도주중인데 아직 안 잡혔다" 등 게시글이 빗발쳤다. A씨가 발견된 곳이 초등학교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곳이다 보니 칼부림 사건으로 오인한 혼란이 더 가중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타살이 아닌 점이 확인 됐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