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경기 하방 리스크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꾸준히 기업 대출을 늘리며 수익성을 늘리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나은행 기업대출금은 155조569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4% 증가했다.
이는 다른 시중은행 대비 매우 높은 증가 폭이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인 같은 기간 2.9%. 2.8%, 1.9% 늘어났다.
기업대출 확대는 다른 시중은행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다. 지난 2021년 금융감독원이 DSR 규제를 적용하면서 가계 대출 확대에 제동이 걸리자 시중은행은 일제히 기업대출로 눈을 돌렸다.
기업대출은 시행 시 규모가 크고 건전성 관리가 가계 대출보다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기업 대출은 안정성이 높아 더욱 든든한 수입원이 된다.
하나은행은 2021년 이후 꾸준히 기업대출을 늘려왔다. 2021년 1분기 116조5960억원이었던 기업대출은 그해 말 126조3920억원까지 늘었고 2022년 상반기 135조290억원, 2022년 말 144조828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다른 시중은행보다 기업대출을 크게 확대하면서 지난해 말 가장 적었던 기업대출 전체 잔액도 신한은행(155조167억원)을 앞지르며 2위로 올라섰다.
하나은행은 기업대출 확대와 함께 안정성도 잊지 않고 챙겼다. 올해 상반기 하나은행 대기업 대출은 32% 증가한 25조9350억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출은 안정성이 높은 만큼 이를 중심으로 안정적 대출 확대에 중점을 둔 조치다.
비결은 적극적인 영업점 지원에 있다. 하나은행은 영업 일선에서 유형별 고객에게 필요한 대출상품을 발 빠르게 지원해 기업 여신 자산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본점 차원에서 영업점 방문 및 현장의 소리 접수를 통해 각 영업점 정책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운용 중이다.
시장경쟁력 있는 기업 특판상품 제공, 영업 현장 직원 대상 찾아가는 연수 시행 등 적극적으로 영업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우량 대출자산 확보를 위해 기업 특판상품을 제공하고 우량 전문직과 개인사업자 대상 특판 대출도 진행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내실 있는 자산증대를 위해 선별적 우량자산 중심 기업 여신 자산증대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운용 중"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