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의 '레드백' 장갑차가 경제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레드백 장갑차의 호주 수출 등 한국과 호주의 방산 협력이 양국 경제관계 강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윤재옥·최형두 의원실 주최로 '한-호주 경제 안보 협력 증대 방안 모색 토론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차세대 장갑차인 레드백 호주 수출로 한국과 호주 양국의 경제 안보 협력이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한목소리를 냈다.
한화그룹의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1년 12월 호주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에 이어 레드백 수출을 추진 중이다.
한국의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인 레드백은 한국군 주력인 K-21 보병전투장갑차과 견줘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 병력 수송뿐만 아니라 전투 임무도 수행한다. 첨단 전투기 레이더로 쓰이는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을 이용해 장갑차로 접근하는 적 대전차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 능동방어체계가 탑재됐다. 열상 위장막을 두를 경우 적 열상 감시장비 탐지와 열추적 미사일 공격도 피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는 또 호주 질롱시 아발론 공항 내 최첨단 장갑차 생산시설(H-ACE)도 짓고 있다.
토론회 참가한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K9 자주포 호주 수출계약 체결 후 우리 기업이 호주 현지에 생산 공장을 세워 양국 간 기술협력, 고용 창출, 국제 방산시장 동반진출 등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호주 차세대 장갑차 사업 등 통해 양국 방산 협력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도 방위산업 협력은 양국의 안보 협력을 발전 시킬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 위원은 "양국은 상호 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경제협력을 지속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과 호주의 국방 안보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론회 패널로 참가한 호주 측 관계자들도 "양국의 방산 협력 발전 방안은 지속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 대사는 "양국의 자주포 사업은 양국 협력의 성공 모델이며, 현재 건립 중인 질롱 생산공장이 양국 파트너십에 미치는 가치는 크다"며 "현재 진행되는 (보병전투장갑차) 사업도 잘 진행돼 양국 관계 발전이 한층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