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주말 새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집계에 따르면 17일 오전 6시 기준 사망자는 39명, 실종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피해가 커지자 금융업계는 피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지원에 속속 나서는 모습이다. 카드업계와 보험업계도 긴급 금융지원에 동참했다.
17일 삼성카드는 침수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장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한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금융지원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결제예정금액 중 1만원 이상 국내 결제 건에 대해서도 최대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분할 납부 신청 시 이자는 전액 감면해준다.
이밖에도 오는 9월 말까지 피해 고객이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까지 감면해주며, 장기카드대출 만기가 9월 말 이내에 도래하는 고객은 만기 재연장이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결제대금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와 함께 피해 고객이 연체 중이면 피해 사실 확인 시점부터 6개월간 채권추심을 중지할 방침이며 분할상환 및 연체료 감면을 지원한다.
또한 7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 감면해주고, 같은 기간 분할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신청한 고객에게는 3개월 거치 상품으로의 전환을 지원한다. 거치기간 동안은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
현대카드는 최대 6개월간 결제대금 청구를 유예하고 청구가 미뤄지는 기간 연체 및 이자 수수료를 전액을 감면해 줄 방침이다. 최대 6개월간 기존 대출의 잔액 청구 유예 조치도 시행되며 장기카드대출은 만기 연장이 가능하고 금리 우대 지원, 연체채권 회수 중지 및 연체 이자 전액 감면도 제공한다.
BC카드도 SC제일은행, IBK기업은행,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BC바로카드 등 6개사가 참여해 카드결제대금에 대해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를 지원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6월 KB금융그룹에서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운영 중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한다. 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으며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장기카드대출의 수수료도 30% 할인해 준다.
보험사들의 금융지원도 이어졌다. KB손해보험은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한다.
또한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을 연장해 주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도 면제해 준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도 피해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 및 대출(신용/부동산) 원리금 상환을 최대 6개월 간 유예하며 보험약관대출 금리 인하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보험금 청구 간소화로 보험금 신속 지급, 수해 구호 물품 지원, 콜센터 내 집중호우 피해 고객 전문 상담사 운영 등을 지원한다.
한화생명은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우에도 6개월간 보험료 납입과 대출이자 상환을 유예한다.
또한 집중폭우로 인해 입원 및 통원 치료를 할 경우 사고일로부터 6개월간 청구금액과 무관하게 모바일, 홈페이지, 팩스, 스마트플래너 등 비대면 채널로 사고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도록 접수 편의도 확대했다.
현대해상은 6개월 보험료 납입유예 등 금융지원에 더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수재민들을 위한 구호 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는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로 피해가 커지고 있어 안타까움 마음"이라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