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남 전경. 한 남성이 매장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미정 기자
삼성 강남 전경. 한 남성이 매장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미정 기자

삼성이 야심 차게 준비한 '삼성 강남'이 30일 개관했다. 전날 예약자만을 대상으로 문을 열었다면, 이날부터는 모든 사람들이 매장을 구경할 수 있었다.

강남 삼성은 삼성이 강남 중심 상권에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약 2000㎡ 규모로 구성한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다. MZ세대를 겨냥해 만들었다는 이 매장은 체험형 중심의 매장으로, 소비자가 삼성전자의 제품을 마음껏 경험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층엔 유리를 통해 보이는 대형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허그 베어'라는 이 조형물은 재생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삼성전자의 비전을 담았다. 2층엔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3층엔 성수동 유명 카페 전문점이 입점했고, 4층엔 대형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과 각색의 쇼파가 마련돼 방문객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했다. 한쪽 구석엔 삼성 제품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삼성 강남' 1층 전경. 사람들이 매장 안을 둘러 보고 있다. 사진=신미정 기자
'삼성 강남' 1층 전경. 사람들이 매장 안을 둘러 보고 있다. 사진=신미정 기자

점심시간에 들른 매장은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교복을 입은 학생도 있었고 점심시간을 활용해 매장을 구경하러 온 직장인들도 많았다. 외국인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구석구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었다.  

매장 앞에서 만난 MZ세대들은 즐거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혼자 매장을 방문한 20대 남성은 " 평소에 봐뒀던 케이스가 있다고 해서 어제 방문했는데 어제는 예약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해, 오늘 다시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층 가봤는데 다른 삼성 매장에서는 보지 못했던 제품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재미있었고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원과 함께 방문했다는 30대 여성 직장인은 "저는 애플 유저지만 지인이 갤럭시를 사용하고 있어서 선물용 케이스를 살겸, 매장도 오픈했다는 소식도 들어서 둘러볼 겸 직원을 꼬셔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 매장은 제품을 마음껏 구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삼성 매장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 같다"며 "볼거리가 많았다. 위치도 좋고 케이스도 다양하게 있는 점이 MZ세대들에게 어필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온 20대 여성은 "사진을 찍을 곳이 많아서 좋았는데 시간 관계상 못찍어 아쉽다"고 말했다.

교복을 입고 친구와 방문한 한 10대 남학생은 "버즈를 구매하기 위해 왔다"며 매장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좋고 재미있었다"며  엄지를 슬며시 치켜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냐는 질문엔 "옛날 애니콜 시리즈 핸드폰을 봤던 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40대는 MZ세대들과 달랐다. 매장을 혼자 방문한 40대 여성은 "지나가다 건물 안에 있는 조형물이 눈에 띄고 귀여워서 어떤 매장인지도 모르고 궁금해서 들어갔다"며 웃으며 대답했다.

평소 광고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잘 보지 않는다는 그녀는 "마침 쓰고 있던 컴퓨터가 오래된 터라 바꿀 제품이 있는지도 볼 겸해서 매장을 둘러봤는데, 제품 자체가 신선하다는 느낌은 없었고 일반적인 팝업 스토어 느낌이었다"며 "그래도 젊은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혁신 스토리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브랜드 대표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진정성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로, 차별화된 브랜드 체험과 친밀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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