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뱅크가 출범 이후 적자폭을 최대로 줄였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하반기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홍 대표가 공언한 대로 토스뱅크가 올해 하반기 흑자를 기록할 경우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흑자전환에 성공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2023년 1분기 당기순손실은 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374억원 줄였다.
토스뱅크의 경영공시를 살펴보면 흑자전환 가능성은 충분하다. 먼저 1분기 순이자이익이 112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자이익(2174억원)의 절반 이상을 넘겼다.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76%를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전체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비중이 42.06%로 전 은행권 중 가장 높다. 같은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해도 16.36%p~18.16%p 차이가 난다.
높은 중저신용자 비중은 곧 이자이익 확대로 이어진다. 토스뱅크는 일반 신용대출자의 평균대출 금리는 7.79%로 타 인터넷전문은행 대비 1.19%p~2.49%p 가량 높다.
토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 모형 TSS(Toss Scoring System)에 기반해 씬파일러를 발굴하고 고객에게 금리인하를 먼저 제안하는 ‘상시 금리인하요구권’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포용 금융에 앞장서고 있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당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주문한 만큼 출범 이유에 가장 걸맞는 운영을 하고 있는 셈이지만 이로 인해 유동성 논란에 휘말린 적도 있다.
지난 3월 토스뱅크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선지급하는 상품으로 금리는 연 3.5%, 가입한도는 100만원에서 10억원이며 가입 기간도 3개월 또는 6개월로 짧게 유지해 고객 편의에 따라 운용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미국 SVB 사태 직후 출시돼 일각에서는 토스뱅크의 유동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미리 이자를 제공해서라도 예금을 끌어와야 할 만큼 수신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다.
이에 홍 대표는 직접 나서 "뱅크런 우려가 없다"고 해명했다. 출시 전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해 총 납입자본금을 1조6500억원으로 늘렸고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말 기준 1860억원, 올해 1분기 2600억원 대로 은행권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토스뱅크가 수신 상품 다각화를 위해 신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히자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출시 약 한 달 만에 판매액 1조원을 돌파하며 인기상품으로 거듭났다.
토스뱅크는 출범 당시부터 연 이자 2%의 수시 입출금 상품을 내놓으며 인기를 끌었다. 사전신청 접수에는 170만 명이 몰렸고 출범 5개월 만에 선보인 ‘매일 이자받기’ 서비스는 330만 고객이 1억8000만 회 이용한 서비스로 거듭났다.
아울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여타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론 Sh수협은행까지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혁신성과 인기를 입증했다.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결합한 '굴비적금'도 인기다. '굴비 적금'은 고객이 입금할 때마다 천장 위에 매달려 있는 굴비가 밥상으로 내려와 납입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별다른 우대 조건 없이 6개월 만기 유지 시 기본금리 연 2.0%에 연 3.0%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높은 금리 혜택에 재미를 더한 '굴비 적금'은 MZ세대는 물론 전 연령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입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40대(26.0%)가 가장 많았고 20대(24.5%), 30대(23.2%), 50대 이상 (20.6%), 10대(17세 이상, 5.7%) 순이었다.
토스뱅크는 "항상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 상품을 개발한다"며 "앞으로도 고객 '금융 주권'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