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이뱅크 제공
사진=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가 영업 출범 6주년을 맞았다.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다양한 '최초'를 썼던 만큼 케이뱅크의 실적과 방향성에도 금융권 관심이 모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출범 6주년을 맞아 주요 성과로 △비대면금융 개척 △인공지능 등 IT 기술 기반 금융 혁신 △가상자산,금투자 등 자산관리 서비스 대중화 △각종수수료 무료 및 중저신용대출 확대 등 포용금융 실천 등을 꼽았다.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휴대폰 OTP, 비대면 계좌개설 프로세스를 자체 구축했다. 이후 우대조건을 없앤 수신상품과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 등을 은행권 최초로 선보였다.

현주경 케이뱅크 매니저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당시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컸으나 우려 속에서도 최초의 길을 걸었다"며 "이제는 비대면 뱅킹, 휴대폰 OTP가 익숙해졌다는 점이 뿌듯하기도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케이뱅크는 꾸준히 IT 기술 기반 금융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던 빅데이터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신규 고객 증가에 따른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는 만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신속하고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은행권에서 빅데이터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 것 역시 케이뱅크가 최초다.

케이뱅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5월 독자개발 빅데이터시스템을 적용해 '개인 맞춤형 앱 개편'을 단행했다. 머신러닝 알고리즘 기반 이용 고객 선호도, 체류시간 등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 감지·분석한 뒤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한 알림과 추천상품, 서비스를 우선 제안해 앱의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지난 24일에는 자동차대출 시장에 진출하며 또 한번 '최초'의 기록을 썼다. 케이뱅크는 지난 23일 도이치모터스, 차란차와 '자동차금융 혁신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제휴'를 맺었다.

도이치모터스는 BMW의 공식 딜러사이며 차란차는 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 운영사로 케이뱅크는 비대면으로 중고차 조회, 구매와 대출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해당 협약에 대해 "아파트담보대출 출시로 비대면 혁신을 주도한 것처럼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자동차금융의 또 다른 비대면 혁신을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앞서 2020년 6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실명 계좌 발급 협약을 체결하고 제휴 두 달 만에 100만 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한 바 있다.

협업 이후 신규 고객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자 케이뱅크는 다양한 기업과 손을 잡았다. 먼저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과 협업해 케이뱅크 내에서 주식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했고 삼성카드와 MZ세대를 겨냥한 '케이뱅크 삼성 iD카드'를 선보였다.

케이뱅크는 단순히 금융사에 그치지 않고 아이스크림에듀, 오아시스마켓, 당근마켓, 번개장터, 현대백화점면세점, 사람인 등과도 협업했다.

업종을 뛰어넘은 협업은 신규 고객뿐만 아니라 비이자이익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케이뱅크 비이자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3% 늘었다. 또한 1분기 말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121만 명 증가한 875만 명을 기록했고 수신 잔액이 2조원이 증가하는 등 신규 고객 유입 효과까지 톡톡히 누렸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혁신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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